2025년 청년수당 10월 커뮤니티데이 - 조용민 대표 특강
[지금 이 시대,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

📌 프로그램 개요
지난 10월 28일 화요일 오후 2시~8시, 합정 디벙크 카페에서는 청년수당 참여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롭게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살롱과 함께, 청년수당 참여 기간 중 취·창업에 성공한 선배 멘토들의 멘토링 및 세바시 명사 초청 특강의 시간으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데이'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청년수당 10월 커뮤니티데이 리뷰 1부 - 취·창업 선배 멘토링] 보러가기!
👩🏫 조용민 대표 소개
10월 커뮤니티데이의 하이라이트는 조용민 멘토의 특강! 야구모자에 헐렁한 티셔츠, 배기바지 차림. 뒤늦게 꿈을 이루기 위해 쇼미더머니에 참여한 늦깎이 힙합 뮤지션 스타일로 조용민 멘토가 무대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청년들은 선배 멘토들과의 못다한 대화로 아쉬워 보였는데요. 그가 마이크를 잡고 채 1분이 지나기도 전에 강연장은 폭소로 가득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 S사를 거쳐 글로벌 IT플랫폼기업 G사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언바운드랩이라는 미국의 벤처투자기업 대표로 일하는 조용민 멘토, 그가 말하는 <뛰어나게 일 잘하는 사람의 3가지 특징>은 무엇일까요? 그가 생각하는 성장의 키엔진은 무엇일까요?
📚 조용민 대표의 '지금 이 시대,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
“유연해져라!” 말해 놓고 내가 안 유연했구나.
안녕하세요. 조용민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 중견기업들에 투자하는데 한국에도 투자하지만 주로 미국기업에 투자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삼성전자와 구글 등 테크기업에서 일했어요.
지금 한국에 출장 왔는데 오늘 오전에 신문사분들을 만났어요. 근데 제 복장을 보시더니 “대표님, 요즘 한국에서 그렇게 입으시면 영포티라고 욕 먹어요. 나이 들었는데 젊어 보이려 애쓴다고.” 하하하, 여러분 제 복장이 어떤가요?
“스타일 좋으신데요!”(청년)
오, 대답 좋은데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제가 2만원권 상품권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제가 동아일보에 칼럼을 썼는데 피드백이 왔어요. 첫째, 글자수를 1,800자 이내로 줄여달라. 둘째, 정장을 입고 찍은 프로필을 보내 달라. 첫번째는 쉬워요. 저랑 챗GPT가 하면 되니까. 근데 두번째가 문제였어요. 전 정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고민을 했더니 아내가 “뭘 고민해?”라며 AI로 정장 입은 사진을 만들어줬어요. 머리도 좀 심어주고요.
제가 구글에 9년 정도 다녔는데요. 구글의 복장 규정은 “무언가를 입고 다녀라.”였어요. 그래서 막 입고 다녔죠. 근데 아내가 만들어준 사진을 보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유연해져라” 말해 놓고 내가 안 유연했구나. 수트가 필요하면 수트를 입고, 안 필요해도 수트를 입을 수도 있고… 유연해져야 합니다! 이게 그냥 중요한 게 아니라 매일매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 다리 찢기 하듯이, 매일 고통스럽게 사고실험을 하십시오.
회복탄력성을 가져라. “17번 떨어진 게 아니라 17번 학습한 거다!”
제가 대학 졸업하고 17번 떨어졌는데요. 그러고 나니까 회복탄력성이 없어졌어요. 17번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당연하죠. 그런데 17번 학습하고 18번 회사를 위해 준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꽤나 재밌더라고요. 타임머신 타고 구직하는 조용민한테 딱 1분만 갈 수 있다면 이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괜찮아. 이거 다 러닝엔진이야. 이거 다 학습이야.”라고. 여러분들은 조용민보다 나을 테니까 한 10번 정도 학습했다 생각하십시오. 지금 제가 대학졸업 후 17개 떨어진 사람으로 정의되나요? 17개의 러닝, 학습을 통해 18번째의 조용민이 있는 겁니다.
한 스푼이 아니라 한 스푼반을 더 준비하자
그런 말하잖아요? 딱 한발만 앞서가라. 근데 한 스푼이 아니라 한 스푼반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가 산타모니카의 하이브 옆집인데요. 미국에서 투자하려는 기업을 처음 만날 때 이런 질문을 해요. “공화당 지지자냐? 민주당 지지자냐?” 물론 한국에서는 이런 민감한 질문하면 안되는데요. 미국에선 그냥 물어봐요. 공화당 지지자라고 하면 지금 트럼프가 못하는 거 6가지 얘기해달라고 하고 민주당 지지자라고 할 경우, 트럼프가 잘하고 있는 거 6개를 말해달라고 질문하죠. 대개는 매우 불편해합니다. 근데 내색하지 않고 잘 얘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 정도로 유연해야 해요.
저희는 한 팀을 투자하기 위해 364개 회사에 거절합니다. 저는 투자자는 ‘거절하는 기업. 거절하는 게 일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거절을 되게 잘 해야겠네, 그래서 거절을 되게 잘하는 사람을 뽑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매니저가 거절리포트를 엄청 두껍게 씁니다. 대개 거절 리포트를 쓰는 투자기업은 없잖아요? “어떻게 리젝트했냐?” 이게 반스푼 더 가는 겁니다.
올해 현대백화점에 수박이 잘 팔렸다고 하는데요. 매년 파는 수박인데 왜일까요?
“잘라서 팔아서요.” (청년)
맞습니다. 핸백 상품권 2만원권 주겠습니다. 자, 제 전화번호 010- 적으세요. 상품권 뭘로 받는 게 편하세요? 카톡? 인스타 DM? 문자? 청년센터 담당에게 전해주라고요? 그건 저분들에게 일을 주는 건데요? 내 안에서 숙제를 끝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숙제를 내면 안됩니다.
“뭘 선호하세요?” (청년)
아, 그것도 좋아요. 물어보는 거. 뭘로 보내는 게 편리할까요?
“카카오톡” (청년들)
맞아요. 이건 정답이 있는 질문입니다. 카톡으로 바로 선물하면 되니까 그게 저한테 훨씬 더 편리하겠죠? 잊지 마세요.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10배 더 많이 옵니다.
상대방 중심으로 탑재하지 않으면 “왜 인터뷰에서 떨어졌지?” 이러게 됩니다. “뭘 선호하냐?” 인터뷰할 때도 물어보세요. 인터뷰할 때 역질문을 하는 건 굉장한 스킬입니다. 현대백화점의 수박의 예로 보면 “당도보다 중요한 게 껍질”이었던 거죠. 그렇다면 그 분야의 껍질이 뭐냐 생각하십시오. 120% 틀리더라도 자신이 껍질을 찾아보세요. 그게 중요해요.
현백에서 수박이 잘 팔리니까 다른 데도 똑같이 잘라서 팔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다른 데는 잘 안 팔려요. 이유가 뭘까요? 현대는 바로 “당신이 고른 걸 잘라준다”는 겁니다. 미리 잘라진 게 아니라 자기가 고른 수박을 컷팅하는 걸 보여주는 것. 내가 골랐으니까 더 맛있을 거 같고, 더 신선할 거 같고. 사용자를 참여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불편함을 반스푼 넣는 거죠.
에버랜드에서 줄 서있는 사람들에게 춤을 보여주는 거나 계산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작은 것들을 쇼핑할 수 있게 하는 것 등 “약간의 불편함을 어떻게 남겨둘 것인가?”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전혀 뜬금없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세요!
구글의 경우 직접 산업재 투자 70%, 주변산업에 20%, 전혀 뜬금없는 것에 10% 투자합니다. 전공분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뜬금없는 거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중요합니다.
얼마 전에 ‘진격의 거인 실사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화제가 된 영상이 있는데요. 사실이 아니었죠? 바로 AI 프롬프팅 영상 강연을 파는 기업에서 만든 거였는데요. 이처럼 사람들이 혹할 만한 주제,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다른 분야에 대해 열어놓는 게 중요합니다. AI기술만 연구해서는 이런 아이디어가 생각날 리 없겠죠?
‘getting done’이 되기 위해서는 메커니즘이 한 스텝 더 나아가야 합니다
AI는 자아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똑똑하고 성실하죠. AI도 어떤 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프롬프팅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차별합니다. 프롬프팅을 성의있게 하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요즘 배달의 민족을 보면 음식사진의 퀄리티가 엄청 달라졌는데요. AI로 리터칭하니까 매출이 확 늘어났습니다. 근데 담당자가 이 시스템을 도입할 때 처음엔 상사에게 거절당했어요. ‘이미지 리터칭 AI 도입’ 이렇게 결재를 올린 거죠. 근데 다시 결재를 올릴 때 ‘주문량 증대 엔진 도입’이라고 바꿔서 올렸더니 결재가 난 겁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한 거죠. ‘getting done’이 되기 위해서는 메커니즘이 사용자 친화적인 포인트로 한 스텝 더 나가야 합니다.
우리 회사에 C배우의 동생이 근무하는데요. 얼마 전 아내와 저, 그 친구가 같이 차를 타고 가고 있었어요. 근데 아내가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는 거예요. 그 친구가 “우리집에 가자”라고 했더니 아내가 어떻게 그러냐고. 그때 그 친구가 “우리집에 오랜만에 누나가 오면 부모님이랑 형이 엄청 반가워할 거예요.” 이러는 겁니다. “누나, 우리집 화장실 가!” 이랬다면 집에 갔을까요? 아무나 이렇게 말하고 사고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생각한 거죠.
새로운 관점, 사고 찢기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확률이 15%라고 하는데요. 2029년 정도 되면 인간 대 AI의 지능이 개구리 대 사람의 수준만큼 차이가 난다고 하죠? 인간과 AI가 다를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관점을 찾고 시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고를 찢어야 합니다. 자꾸 시도를 해야 합니다. 지금 시도하지 않는 이유는 수십 개일 거예요. 이게 바로 오늘의 주제인데요.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시도하라는 겁니다.
(바닥에 누워 있던 AI가 손을 전혀 안 쓰고 일어나는 영상을 보여주며) 혹시 이 영상에 나오는 AI랑 똑같이 일어날 수 있는 사람 있으신가요? 저와 식사권과 상품권을 선물로 주겠습니다.
(청년 한 명이 도전, 90% 비슷하게 일어나는데 성공)
저희 직원들한테 똑 같은 게임을 했는데 상금을 50만원 걸었어요. 한 친구가 도전했는데 이 청년처럼 일어났어요. 성공한 건 아니죠. 50만원을 주고 20만원을 더 줬어요. 20만원은 시도에 주는 겁니다. 방금 도전한 청년이 올라오면서 저에게 물었는데요. “똑같이 일어나야 되나요?” 이 질문은 인생에서 지워버리세요! 일단 시도하세요. 50만원은 진짜 원하는 걸 이뤘을 때를 위해 아껴 두세요. 하지만 시도에 대해 셀러브레이션 비용을 쓰세요! 조각케잌, 커피 등등 작은 걸로 축하하세요. 시도에 대한 축하 비용을 쓰는 사람을 이길 수 없어요!
모든 순간에서 러닝포인트 찾기
- 비효율적인 시도들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방금 도전에 손을 안든 이유, 뭘까요? 사회적 명예? 창피해서? 시도들을 해나가면서 인생을 컬러풀하게 만들어가세요. 학습은 직접 학습이 가장 좋습니다. 근데 이런 사람들 있죠. “해봤는데 난 배울 게 없던데?” 이런 사람들은 모든 순간에서 러닝포인트 찾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시도하세요! 제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혹시 질문 있으신가요?

조용민 대표에게 묻는다 ! Q&A
“스타트업 투자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오늘 말한 세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데요. 첫째, 유연성. 정말 유연한가? 둘째 어떤 순간에도 시도에 대해 열려 있나? 셋째, 정말 사용자 친화적인가? 1마일 더 가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청년들에게 이런 경험은 꼭 해봤으면 좋겠다,가 있나요?”
이건 청년들마다 다를 텐데요. 저희가 ‘비바리퍼브리카 토스’에 투자했는데 이런 기업들을 보면 지금은 매우 잘 알려져 있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시간이 굉장히 밀도있게 있었습니다. 암실에서 라이트를 못받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준비하는 시간들이 있었어요.
프로골퍼 중에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있는데요. “프로가 되니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아무도 안 보던 시간에 연습했던 거 가지고 몇십 년을 살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중요합니다. 보상받지 못하는 시간을 밀도있게 보냈는지가 중요합니다.
“투자에 실패한 기업들의 공통인자가 있을까요?”
기업마다 다 다르긴 한데 공통적인 거라고 하면 오늘 말한 것의 반대인 기업들입니다. 여러분의 유튜브 첫 화면을 봤을 때 소스가 비슷하거나 한정되어 있다면 바꿔줘야 합니다. A=B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토스의 이승건 대표의 경우, 치과의사 출신인데요. 치과의사가 간편송금 기술을 개발했다고? 아무도 투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저희가 봤을 땐 치과의사면 어떻습니까? 간편송금 그거 좋은데! 그걸 본 거죠.
“멘토님이 뜬금없는 분야, 이종산업의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이 궁금해요”
각자만의 방식을 찾는 게 중요해요.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 그게 많아야죠. 1일, 2일, 3일, 한달 “이종산업의 지식을 습득하는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매일 방법을 찾는 거 자체가 학습입니다. 이것을 습관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의 방법을 하나 알려드리면 유튜브의 플레이리스트를 관리합니다. 가장 좋은 3개의 영상을 꽂아두고 새롭게 좋은 영상이 생길 때마다 이거보다 더 좋은지 비교해서 바꿉니다. 골든룰이 있지 않아요.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세요.
“10년 정도 일했어요. 저 포함 많은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이걸 언제까지 파고, 언제 포기해야 하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언제까지 하느냐를 왜 정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돈이 얼마 있어야 한다, 멏 살에 이걸 갖고 싶은가 목표치를 정하고, 역으로 그걸 이루려면 파야 하는지 멈춰야 하는지 나올 겁니다. 아니면 “나는 만나고 싶은 사람을 다 만나는 게 목표야, 그게 언제였으면 좋겠어” 이렇게 목표를 고해상도로 구체화하세요.
“35-40살 사이에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고 살았나요?”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누군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수 있을 때입니다. 저는 제가 지금 이직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하는 일은 같아요. 다만 단위나 규모가 커지고 달라졌을 뿐. 커리어측면에서 북극성을 만들어 놓으면 북극성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그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 현장 분위기
강연 들으면서 이렇게 많이 웃어본 게 언제였을까요? 재미만 있었던 게 아니라 서프라이즈 선물, 무엇보다 용기로 가득한 시간이었는데요. ‘보상받지 못하는 시간을 밀도있게 보냈는지’가 중요하다는 조용민 멘토의 말씀, 떨어진 게 아니라 연습과 경험의 시간이라는 말씀, 한스푼 반 더 가라는 말씀, 비효율적인 시도들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 시도들을 해나가면서 인생을 컬러풀하게 만들라는 말씀 시도에 축하비용을 쓰라는 말씀, 모든 순간에서 러닝포인트를 찾으라는 말씀. 용기가 떨어질 때마다 꺼내 읽으면서 뚜벅뚜벅 자신의 북극성까지 걸어가 볼까요?
💬 참가자 한줄평
- 조용민 대표님 특강을 기대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았습니다.가져갈 수 있는 인사이트가 많아 좋았습니다.
우물 안에서 깨어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바시 영상을 사전에 시청했는데 오늘은 보다 더 깊은 강연을 청강하게 되어 기쁘네요.
참여했던 청년수당 관련 프로그램 중 오늘의 프로그램이 가장 알찼다 할 수 있을 만큼, 단순 사무 외 분야별 멘토 선정과 프로그램별 시간 분배가 좋았습니다. 이후로도 참여자에게 시간과 선택의 자율성이 더 제공되는 이런 방식의 진행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문의 : 정책사업팀 02-6358-0651)
2025년 청년수당 10월 커뮤니티데이 - 조용민 대표 특강
[지금 이 시대,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
📌 프로그램 개요
지난 10월 28일 화요일 오후 2시~8시, 합정 디벙크 카페에서는 청년수당 참여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롭게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살롱과 함께, 청년수당 참여 기간 중 취·창업에 성공한 선배 멘토들의 멘토링 및 세바시 명사 초청 특강의 시간으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데이'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청년수당 10월 커뮤니티데이 리뷰 1부 - 취·창업 선배 멘토링] 보러가기!
👩🏫 조용민 대표 소개
10월 커뮤니티데이의 하이라이트는 조용민 멘토의 특강! 야구모자에 헐렁한 티셔츠, 배기바지 차림. 뒤늦게 꿈을 이루기 위해 쇼미더머니에 참여한 늦깎이 힙합 뮤지션 스타일로 조용민 멘토가 무대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청년들은 선배 멘토들과의 못다한 대화로 아쉬워 보였는데요. 그가 마이크를 잡고 채 1분이 지나기도 전에 강연장은 폭소로 가득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 S사를 거쳐 글로벌 IT플랫폼기업 G사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언바운드랩이라는 미국의 벤처투자기업 대표로 일하는 조용민 멘토, 그가 말하는 <뛰어나게 일 잘하는 사람의 3가지 특징>은 무엇일까요? 그가 생각하는 성장의 키엔진은 무엇일까요?
📚 조용민 대표의 '지금 이 시대,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
“유연해져라!” 말해 놓고 내가 안 유연했구나.
안녕하세요. 조용민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 중견기업들에 투자하는데 한국에도 투자하지만 주로 미국기업에 투자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삼성전자와 구글 등 테크기업에서 일했어요.
지금 한국에 출장 왔는데 오늘 오전에 신문사분들을 만났어요. 근데 제 복장을 보시더니 “대표님, 요즘 한국에서 그렇게 입으시면 영포티라고 욕 먹어요. 나이 들었는데 젊어 보이려 애쓴다고.” 하하하, 여러분 제 복장이 어떤가요?
“스타일 좋으신데요!”(청년)
오, 대답 좋은데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제가 2만원권 상품권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제가 동아일보에 칼럼을 썼는데 피드백이 왔어요. 첫째, 글자수를 1,800자 이내로 줄여달라. 둘째, 정장을 입고 찍은 프로필을 보내 달라. 첫번째는 쉬워요. 저랑 챗GPT가 하면 되니까. 근데 두번째가 문제였어요. 전 정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고민을 했더니 아내가 “뭘 고민해?”라며 AI로 정장 입은 사진을 만들어줬어요. 머리도 좀 심어주고요.
제가 구글에 9년 정도 다녔는데요. 구글의 복장 규정은 “무언가를 입고 다녀라.”였어요. 그래서 막 입고 다녔죠. 근데 아내가 만들어준 사진을 보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유연해져라” 말해 놓고 내가 안 유연했구나. 수트가 필요하면 수트를 입고, 안 필요해도 수트를 입을 수도 있고… 유연해져야 합니다! 이게 그냥 중요한 게 아니라 매일매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 다리 찢기 하듯이, 매일 고통스럽게 사고실험을 하십시오.
회복탄력성을 가져라. “17번 떨어진 게 아니라 17번 학습한 거다!”
제가 대학 졸업하고 17번 떨어졌는데요. 그러고 나니까 회복탄력성이 없어졌어요. 17번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당연하죠. 그런데 17번 학습하고 18번 회사를 위해 준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꽤나 재밌더라고요. 타임머신 타고 구직하는 조용민한테 딱 1분만 갈 수 있다면 이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괜찮아. 이거 다 러닝엔진이야. 이거 다 학습이야.”라고. 여러분들은 조용민보다 나을 테니까 한 10번 정도 학습했다 생각하십시오. 지금 제가 대학졸업 후 17개 떨어진 사람으로 정의되나요? 17개의 러닝, 학습을 통해 18번째의 조용민이 있는 겁니다.
한 스푼이 아니라 한 스푼반을 더 준비하자
그런 말하잖아요? 딱 한발만 앞서가라. 근데 한 스푼이 아니라 한 스푼반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가 산타모니카의 하이브 옆집인데요. 미국에서 투자하려는 기업을 처음 만날 때 이런 질문을 해요. “공화당 지지자냐? 민주당 지지자냐?” 물론 한국에서는 이런 민감한 질문하면 안되는데요. 미국에선 그냥 물어봐요. 공화당 지지자라고 하면 지금 트럼프가 못하는 거 6가지 얘기해달라고 하고 민주당 지지자라고 할 경우, 트럼프가 잘하고 있는 거 6개를 말해달라고 질문하죠. 대개는 매우 불편해합니다. 근데 내색하지 않고 잘 얘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 정도로 유연해야 해요.
저희는 한 팀을 투자하기 위해 364개 회사에 거절합니다. 저는 투자자는 ‘거절하는 기업. 거절하는 게 일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거절을 되게 잘 해야겠네, 그래서 거절을 되게 잘하는 사람을 뽑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매니저가 거절리포트를 엄청 두껍게 씁니다. 대개 거절 리포트를 쓰는 투자기업은 없잖아요? “어떻게 리젝트했냐?” 이게 반스푼 더 가는 겁니다.
올해 현대백화점에 수박이 잘 팔렸다고 하는데요. 매년 파는 수박인데 왜일까요?
“잘라서 팔아서요.” (청년)
맞습니다. 핸백 상품권 2만원권 주겠습니다. 자, 제 전화번호 010- 적으세요. 상품권 뭘로 받는 게 편하세요? 카톡? 인스타 DM? 문자? 청년센터 담당에게 전해주라고요? 그건 저분들에게 일을 주는 건데요? 내 안에서 숙제를 끝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숙제를 내면 안됩니다.
“뭘 선호하세요?” (청년)
아, 그것도 좋아요. 물어보는 거. 뭘로 보내는 게 편리할까요?
“카카오톡” (청년들)
맞아요. 이건 정답이 있는 질문입니다. 카톡으로 바로 선물하면 되니까 그게 저한테 훨씬 더 편리하겠죠? 잊지 마세요.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10배 더 많이 옵니다.
상대방 중심으로 탑재하지 않으면 “왜 인터뷰에서 떨어졌지?” 이러게 됩니다. “뭘 선호하냐?” 인터뷰할 때도 물어보세요. 인터뷰할 때 역질문을 하는 건 굉장한 스킬입니다. 현대백화점의 수박의 예로 보면 “당도보다 중요한 게 껍질”이었던 거죠. 그렇다면 그 분야의 껍질이 뭐냐 생각하십시오. 120% 틀리더라도 자신이 껍질을 찾아보세요. 그게 중요해요.
현백에서 수박이 잘 팔리니까 다른 데도 똑같이 잘라서 팔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다른 데는 잘 안 팔려요. 이유가 뭘까요? 현대는 바로 “당신이 고른 걸 잘라준다”는 겁니다. 미리 잘라진 게 아니라 자기가 고른 수박을 컷팅하는 걸 보여주는 것. 내가 골랐으니까 더 맛있을 거 같고, 더 신선할 거 같고. 사용자를 참여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불편함을 반스푼 넣는 거죠.
에버랜드에서 줄 서있는 사람들에게 춤을 보여주는 거나 계산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작은 것들을 쇼핑할 수 있게 하는 것 등 “약간의 불편함을 어떻게 남겨둘 것인가?”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전혀 뜬금없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세요!
구글의 경우 직접 산업재 투자 70%, 주변산업에 20%, 전혀 뜬금없는 것에 10% 투자합니다. 전공분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뜬금없는 거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중요합니다.
얼마 전에 ‘진격의 거인 실사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화제가 된 영상이 있는데요. 사실이 아니었죠? 바로 AI 프롬프팅 영상 강연을 파는 기업에서 만든 거였는데요. 이처럼 사람들이 혹할 만한 주제,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다른 분야에 대해 열어놓는 게 중요합니다. AI기술만 연구해서는 이런 아이디어가 생각날 리 없겠죠?
‘getting done’이 되기 위해서는 메커니즘이 한 스텝 더 나아가야 합니다
AI는 자아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똑똑하고 성실하죠. AI도 어떤 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프롬프팅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차별합니다. 프롬프팅을 성의있게 하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요즘 배달의 민족을 보면 음식사진의 퀄리티가 엄청 달라졌는데요. AI로 리터칭하니까 매출이 확 늘어났습니다. 근데 담당자가 이 시스템을 도입할 때 처음엔 상사에게 거절당했어요. ‘이미지 리터칭 AI 도입’ 이렇게 결재를 올린 거죠. 근데 다시 결재를 올릴 때 ‘주문량 증대 엔진 도입’이라고 바꿔서 올렸더니 결재가 난 겁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한 거죠. ‘getting done’이 되기 위해서는 메커니즘이 사용자 친화적인 포인트로 한 스텝 더 나가야 합니다.
우리 회사에 C배우의 동생이 근무하는데요. 얼마 전 아내와 저, 그 친구가 같이 차를 타고 가고 있었어요. 근데 아내가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는 거예요. 그 친구가 “우리집에 가자”라고 했더니 아내가 어떻게 그러냐고. 그때 그 친구가 “우리집에 오랜만에 누나가 오면 부모님이랑 형이 엄청 반가워할 거예요.” 이러는 겁니다. “누나, 우리집 화장실 가!” 이랬다면 집에 갔을까요? 아무나 이렇게 말하고 사고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생각한 거죠.
새로운 관점, 사고 찢기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확률이 15%라고 하는데요. 2029년 정도 되면 인간 대 AI의 지능이 개구리 대 사람의 수준만큼 차이가 난다고 하죠? 인간과 AI가 다를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관점을 찾고 시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고를 찢어야 합니다. 자꾸 시도를 해야 합니다. 지금 시도하지 않는 이유는 수십 개일 거예요. 이게 바로 오늘의 주제인데요.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시도하라는 겁니다.
(바닥에 누워 있던 AI가 손을 전혀 안 쓰고 일어나는 영상을 보여주며) 혹시 이 영상에 나오는 AI랑 똑같이 일어날 수 있는 사람 있으신가요? 저와 식사권과 상품권을 선물로 주겠습니다.
(청년 한 명이 도전, 90% 비슷하게 일어나는데 성공)
저희 직원들한테 똑 같은 게임을 했는데 상금을 50만원 걸었어요. 한 친구가 도전했는데 이 청년처럼 일어났어요. 성공한 건 아니죠. 50만원을 주고 20만원을 더 줬어요. 20만원은 시도에 주는 겁니다. 방금 도전한 청년이 올라오면서 저에게 물었는데요. “똑같이 일어나야 되나요?” 이 질문은 인생에서 지워버리세요! 일단 시도하세요. 50만원은 진짜 원하는 걸 이뤘을 때를 위해 아껴 두세요. 하지만 시도에 대해 셀러브레이션 비용을 쓰세요! 조각케잌, 커피 등등 작은 걸로 축하하세요. 시도에 대한 축하 비용을 쓰는 사람을 이길 수 없어요!
모든 순간에서 러닝포인트 찾기
조용민 대표에게 묻는다 ! Q&A
“스타트업 투자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오늘 말한 세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데요. 첫째, 유연성. 정말 유연한가? 둘째 어떤 순간에도 시도에 대해 열려 있나? 셋째, 정말 사용자 친화적인가? 1마일 더 가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청년들에게 이런 경험은 꼭 해봤으면 좋겠다,가 있나요?”
이건 청년들마다 다를 텐데요. 저희가 ‘비바리퍼브리카 토스’에 투자했는데 이런 기업들을 보면 지금은 매우 잘 알려져 있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시간이 굉장히 밀도있게 있었습니다. 암실에서 라이트를 못받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준비하는 시간들이 있었어요.
프로골퍼 중에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있는데요. “프로가 되니 연습할 시간이 없다. 아무도 안 보던 시간에 연습했던 거 가지고 몇십 년을 살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중요합니다. 보상받지 못하는 시간을 밀도있게 보냈는지가 중요합니다.
“투자에 실패한 기업들의 공통인자가 있을까요?”
기업마다 다 다르긴 한데 공통적인 거라고 하면 오늘 말한 것의 반대인 기업들입니다. 여러분의 유튜브 첫 화면을 봤을 때 소스가 비슷하거나 한정되어 있다면 바꿔줘야 합니다. A=B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토스의 이승건 대표의 경우, 치과의사 출신인데요. 치과의사가 간편송금 기술을 개발했다고? 아무도 투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저희가 봤을 땐 치과의사면 어떻습니까? 간편송금 그거 좋은데! 그걸 본 거죠.
“멘토님이 뜬금없는 분야, 이종산업의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이 궁금해요”
각자만의 방식을 찾는 게 중요해요.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 그게 많아야죠. 1일, 2일, 3일, 한달 “이종산업의 지식을 습득하는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매일 방법을 찾는 거 자체가 학습입니다. 이것을 습관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의 방법을 하나 알려드리면 유튜브의 플레이리스트를 관리합니다. 가장 좋은 3개의 영상을 꽂아두고 새롭게 좋은 영상이 생길 때마다 이거보다 더 좋은지 비교해서 바꿉니다. 골든룰이 있지 않아요.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세요.
“10년 정도 일했어요. 저 포함 많은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이걸 언제까지 파고, 언제 포기해야 하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언제까지 하느냐를 왜 정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돈이 얼마 있어야 한다, 멏 살에 이걸 갖고 싶은가 목표치를 정하고, 역으로 그걸 이루려면 파야 하는지 멈춰야 하는지 나올 겁니다. 아니면 “나는 만나고 싶은 사람을 다 만나는 게 목표야, 그게 언제였으면 좋겠어” 이렇게 목표를 고해상도로 구체화하세요.
“35-40살 사이에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고 살았나요?”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누군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수 있을 때입니다. 저는 제가 지금 이직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하는 일은 같아요. 다만 단위나 규모가 커지고 달라졌을 뿐. 커리어측면에서 북극성을 만들어 놓으면 북극성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그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 현장 분위기
강연 들으면서 이렇게 많이 웃어본 게 언제였을까요? 재미만 있었던 게 아니라 서프라이즈 선물, 무엇보다 용기로 가득한 시간이었는데요. ‘보상받지 못하는 시간을 밀도있게 보냈는지’가 중요하다는 조용민 멘토의 말씀, 떨어진 게 아니라 연습과 경험의 시간이라는 말씀, 한스푼 반 더 가라는 말씀, 비효율적인 시도들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 시도들을 해나가면서 인생을 컬러풀하게 만들라는 말씀 시도에 축하비용을 쓰라는 말씀, 모든 순간에서 러닝포인트를 찾으라는 말씀. 용기가 떨어질 때마다 꺼내 읽으면서 뚜벅뚜벅 자신의 북극성까지 걸어가 볼까요?
💬 참가자 한줄평
우물 안에서 깨어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바시 영상을 사전에 시청했는데 오늘은 보다 더 깊은 강연을 청강하게 되어 기쁘네요.
참여했던 청년수당 관련 프로그램 중 오늘의 프로그램이 가장 알찼다 할 수 있을 만큼, 단순 사무 외 분야별 멘토 선정과 프로그램별 시간 분배가 좋았습니다. 이후로도 참여자에게 시간과 선택의 자율성이 더 제공되는 이런 방식의 진행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문의 : 정책사업팀 02-6358-0651)